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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기의 말에는 악의가 담겨 있었다. 그는 심지어 ‘대호선문’이라는 이름이 몹시 저렴하게 느껴졌다.
복북이 막무기의 근처로 다가와, 살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그때, 분명 엄청난 보물들을 네놈 혼자서 독식했겠지? 내 사제 배적천은 그런 뻔뻔한 놈은 절대 봐주지 않는 성격이거든. 네놈이 내 사제를 몰래 미행하다가 해친 거 아니야!?” 막무기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이가 없군요. 그곳에는 다른 도우들도 100명 정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중 몇 명이 이 자리에 있고요. 그 당시 분배 방식에 불만을 품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막무기는 배적천을 죽인 사실을 절대 인정할 생각이 없었다. 설령 이후에 대호선문에서 막무기가 배적천을 죽였다는 것을 안다고 해도, 그들이 암살을 꾀할지언정, 감히 공개적으로 단도선맹의 장로를 건드릴 수 있을 리 없었다.
막무기는 조금 전 자신에게 인사를 건넨 사람들의 눈빛을 보고, 옥함에 든 것이 금원주라는 사실을 자신과 배적천 말고도 여러 명이 눈치채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옥함에 금원주가 들어있던 걸 눈치챘거나, 금벌의 기운을 느낀 수사가 복북에게 귀띔해 줬나 보군…….’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다들 입을 다물었다.
환수연은 막무기를 더욱 두려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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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적천은 건방지고 로투스홀짝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 놈으로 유명한데… 배적천을 포함한 100여 명의 수사들이 막무기가 독식하는 걸 그냥 보고만 있었다고……? 대체 뭐 하는 놈이야……?’ “네놈이 누구든, 우리 대호선문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당할 종파가 아니다 이거야. 지금 당장 적천 사제의 물건을 돌려주면, 목숨 정도는…….” “시끄러우니까, 이제 그만 꺼져…….” 막무기는 복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장도를 휘둘러, 수십 장 크기의 참격을 날렸다.
막무기가 갑자기 복북을 공격하자, 주위에 있던 수사들은 깜짝 놀랐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내력이 평범하지 않은 천재들뿐이었고, 그들이 모용상우를 공격했던 건, 그녀가 속한 태상도종은 이미 몰락한 종파인 데다, 영영선역이 7대 선역 중에 가장 뒤떨어진 선역이기 때문이었다.
막무기의 신분을 알고 있던 10여 명의 수사들만이 막무기가 성급 천재를 죽여도 별 탈 없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들은 막무기가 불경한 놈을 혼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복북은 진작 공격에 대비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작 참격일 뿐인데… 뭐지? 이 중압감은……? 구성 천재인 현선 원만한테도 이런 중압감을 느껴 본 적이 없는데… 어째서 저놈의 공격에서… 내가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그는 곧장 영역을 펼친 뒤, 쥐고 있던 구리 망치를 전력으로 휘둘렀다.
얼마 되지 않아, 그는 막무기의 앞에서 자신의 영역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쾅-! 로투스바카라
십여 장 크기의 참격이 복북의 구리 망치와 부딪힌 순간, 강력한 선원력이 복북을 집어삼켰다. 수십 미터 밖으로 날려진 복북은 피를 토하며 간신히 땅에 착지했다.
막무기는 복북을 몰아세우지 않고, 장도를 다시 등에 멨다. 하지만, 그의 신념은 줄곧 복북을 감싸고 있었다.
근처에 있던 수사들은 그 장면을 보고 넋이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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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 열 손가락에 들 정도로 강한 복북이 일격에…….’ 복북도 넋이 나간 채,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는 이마에서 피가 흐르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손발을 떨면서 막무기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막무기와 공격을 주고받은 그는 막무기가 금선이 아닌 현선임을 확신했다. 그와 동시에 배적천은 분명 막무기에게 살해당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배적천과 동문인 오픈홀덤 그가 배적천의 성격을 모를 리가 없었다.
‘배적천은 분명 참지 못하고 이놈을 미행했겠지……. 이 정도 힘이면, 예상이 가… 배적천은 분명 이놈한테 죽었을 거야.’ 막무기가 금선의 경지로 배적천을 죽였다는 걸 그가 알 턱이 없었다.
환수연은 물론, 골자검, 진거선, 일응 모두 막무기의 힘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검은 옷의 육가지도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놈을 너무 얕봤었군…….’ 막무기가 배적천을 죽이고 떠났을 때, 그를 대신해서 증거를 인멸하고 반나절을 넘게 그를 찾아다녔던 사람은 바로 육가지였다.
“소문대로 세이프게임 엄청난 분이시군요…….” 정신을 차린 진거선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막무기는 진거선을 무시한 채, 복북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복북은 막무기가 자신에게 다가오자, 뒷걸음질 치며 소리쳤다.

“더… 더 이상 뭘 어쩌겠다는 겁니까…….” 주위에 있던 천재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렇게 세이프파워볼 건방지게 굴면서 시비 걸어 놓고, 아무리 단칼에 날려졌다 해도 칼을 거둔 상대를 저렇게 두려워하다니, 쯧쯧…….’ 복북의 앞에 선 막무기가 담담히 말했다.
“당신한테 천연 금진에 관한 일을 얘기한 사람은 누구죠?” 복북이 입을 열기도 전에, 막무기가 장도를 다시 손에 쥐었다. 그는 광폭한 소용돌이 영역으로 복북을 둘러싼 뒤, 이어서 말했다.
“말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신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아무도 없는 곳에서 배적천을 죽인 것과 보는 눈이 많은 자리에서 복북을 죽이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 하지만, 배적천을 죽인 마당에 굳이 몸을 사릴 이유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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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북이 숨을 길게 들이마신 뒤, 조금 전 막무기에게 인사를 건넨 현선 수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저 자가, 당신이 엄청난 보물을 가져갔다고 알려줬습니다…….” “그럼 이제 꺼져!”
막무기가 영역을 거두며 복북에게 소리쳤다.

복북은 눈앞의 수많은 선영초들을 보며 절망했다. 그는 적어도 선영초를 챙길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지만, 두려움에 잔말 없이 그곳에서 사라졌다.
복북에게 귀띔했던 현선 수사는 막무기의 시선을 느끼자마자, 창백한 얼굴로 뒷걸음질 쳤다.
막무기가 장도를 거둔 뒤, 현선 수사를 향해서 차갑게 말했다.
“앞으로 제 눈에 띄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단도선맹 장로의 미움을 사고, 공짜로 연단을 받을 기회도 놓친 현선 수사는 입이 가벼운 자신을 원망했다. 그는 그래도 목숨을 건진 것에 감사하며 재빨리 자리를 떠났다.
“막 도우님, 락서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락서는 선역 최상급 선천영보 중 하나입니다. 종파의 기운을 억눌러 줄 뿐만 아니라, 수사의 기운을 지켜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락서가 당신을 주인으로 인정하면 기운이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동시에 락서는 진정한 대세계 공간과 필적할 정도의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구급 공격 선기조차 락서 앞에서는 쓰레기일 뿐이지요. 지금, 모용상우가 락서 7장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7대 선역의 각 선역이 하나씩 나눠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진거선이 미소 가득한 얼굴로 막무기에게 설명했다.
막무기가 멀리 떨어져 있는 모용상우를 바라보며 의아한 듯이 물었다.
“모용상우가 락서 7장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요?” 비록 묘옹상우가 이곳에 있는 수사 중에 가장 약하다고 할 수는 없어도, 약한 무리 중 한 명임에는 틀림없었다. 막무기는 모용상우가 아무리 기연이 좋아도 한 장도 아닌 7장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에 의아함을 느꼈다.
모용상우가 분한 감정을 드러내며 말했다.

“이곳은 내가 가장 먼저 발견한 거야! 이렇게 많은 선수정(仙髓晶)과 최상급 선영초가 핀 선영초 약원까지 찾아줬는데… 뒤늦게 온 저들이 멋대로 분배하는 것도 모자라서 내 락서 7장마저 모두 빼앗아 가려고 하잖아!” 그녀는 눈앞에 있는 안야가 몹시 낯설게 느껴졌다. 그녀가 알고 있던 안야는 최하층의 존재였고, 자기 분수를 알지 못하는 욕심쟁이였다.
“막 도우님, 선천영보는 절대 개인이 멋대로 소유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락서 7장은 이곳에서 가장 좋은 보물입니다. 그러니, 각 선역을 대표하는 사람이 한 장씩 나누어 가지는 게 좋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생각해 보십쇼, 막 도우님 같이 높은 지위에 오르신 분이 파쇄계에서 가장 좋은 보물을 분배받지 못한다니… 이런 불공평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진거선이 당당하게 말했다. 그의 우렁찬 목소리에서는 정의감이 드러났다.
상황을 파악한 막무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 도우님, 파쇄계에 들어오시고 나서, 선천영보 같은 좋은 보물을 많이 찾으셨습니까?” 진거선이 눈살을 찌푸리며 흥분을 가라앉히고 말했다.
“보물은 그럭저럭 많이 찾았습니다만, 락서를 제외하면 선천영보를 본 적은 없습니다.” “반지 좀 볼 수 있을까요?” 막무기가 무심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진거선은 막무기를 차갑게 노려봤다.

‘얼마나 대단한 놈인지는 몰라도, 어디까지 기어오르는 거야?’ “막 도우님, 그건 무슨 뜻입니까? 설마 막 도우님 정도 되시는 분이 남의 반지를 엿본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모르시는 겁니까? 저와 원수지간이 돼도 상관없다는 겁니까?” 막무기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럴 리가요. 반지 안의 물건을 전부 가져갈 생각은 없고, 조금만 가져갈 테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진거선이 피리를 손에 쥐고 성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막무기! 네놈이 누군지는 몰라도 우리 뇌종이 너 따위를 두려워할 것 같으냐!” 그는 차마 자신의 이름을 댈 용기가 없었다. 그가 아무리 강해도 복북을 단칼에 날려 버릴 정도의 힘은 없었다.
“지금, 저랑 싸우겠다는 겁니까?” 막무기가 정색하며 살기를 내뿜었다.
진거선은 숨 막히는 살기가 느껴지자, 식은땀을 흘렸다. 그는 그제야 벌벌 떨던 복북의 심정이 조금이나마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는 가까스로 마음을 진정시키고는 또박또박 말했다.
“제… 제 물건을 빼앗아 가려는데 가만히 있으라는 겁니까? 당신이 아무리 강해도 절 쉽게 이길 수는 없을 겁니다…….” 막무기가 하찮다는 듯이 말했다.
“당신이 파쇄계에서 얻은 물건은 당신 것이고, 다른 사람이 파쇄계에 얻은 물건은 공평하게 나눠야 하고… 참 뻔뻔하시네요. 태상도종으로 옮기시는 건 어떤가요? 당신은 뇌종보다 태상도종에 어울리는 것 같은데.” 진거선은 막무기의 도발에도 섣불리 막무기를 공격할 수 없었다. 그는 피리를 거두고 락서 7장을 나누어 가지기로 한 천재들을 바라봤다. 그는 그 천재들이 막무기를 향해 달려들면 함께 달려들 생각이었지만, 그 누구도 호응하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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