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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엽검이 발사한 빛줄기는 상대방의 원력을 억누르는 효과가 있었다. 지계 1위의 려수연조차 무방비로 그의 빛줄기에 뛰어들지는 못했다.
그때, 말도 안 되는 광경을 목격한 그는 순간 넋이 나가버렸다. 막무기는 그가 빛줄기로 장악한 공간 속에서도 멀쩡한 모습이었다. 심지어, 수천수만 개의 천기곤이 그를 덮치고 있었다.
곧이어 그는 자신의 공간광탑의 공간 빛줄기가 막무기에 의해 성공에 흩어지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저 자식… 대체 어떻게 빛줄기를… 이건 평범한 법기가 아니야……. 적어도 가짜 신통 정도는 돼야… 어서 도망치자.’ 공엽검은 막무기의 천기곤을 피하는 동시에 뒤돌아 도망치려 했지만, 순간, 천기곤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젠장.’
수많은 전투를 경험하고, 산더미 같은 시체를 넘어온 그는 죽음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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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저 엔트리파워볼 곤봉이 어디로 날아오든, 내 공간광탑의 빛줄기가 저놈을 붙잡든 말든 상관없어. 우선 내 몸을 보호해야 해.’ 쾅-!
천기곤과 공간광탑의 빛줄기가 부딪히자, 강력한 원력이 쏟아져 나왔다. 곧이어 공엽검의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나왔다. 중상을 입은 그는 재빨리 막무기로부터 도망치려고 했다.
막무기는 결정적인 순간에 ‘다음 일격’을 막아낸 공엽검을 보고 놀라워했다.
‘내 ‘다음 일격’을 막은 사람은 처음 봐, 역시 보통내기가 아니었군.’ 막무기는 도망치는 공엽검을 충분히 쫓아가서 죽일 수 있었지만, 공엽검 따위보다 천겁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곧바로 천겁석을 향해 날아갔다.
사방에서 수사들이 EOS파워볼 몰려왔지만, 풍둔술 7단계였던 막무기를 앞지를 수는 없었다. 그는 바람 화살처럼 수많은 수사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천겁석에 발을 올려놓았다.
천겁석은 막무기가 발을 올려놓자, 그제야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막무기가 천겁석에 발을 올려놓은 순간, 검망이 성공을 가르며 그를 향해 날아왔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천겁석에서 발을 떼고, 검망을 날린 수사를 향해 몸을 돌렸다.
막무기를 로투스바카라 공격한 사람은 키가 크고 잘생긴 청년이었다. 청년은 등 뒤에 장검을 메고 있었지만, 마치 막무기를 공격한 적 없다는 듯이 손에는 검을 쥐고 있지 않았다.
천겁석을 노리던 수사들은 그 수사를 보자마자 멈춰 섰고, 심지어 천겁석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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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또 한 명이 멀리서 다가오고 있었다. 그 사람은 막무기의 풍둔술 못지않은 풍둔 부적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저놈은 허신경 9단계 정도로 보이는군… 엄청난 기백이야.’ 막무기는 풍둔 부적을 사용한 수사에게서 범상치 않은 기백을 느꼈다.
그가 풍둔 부적을 사용해 다가오는 허신경 수사를 막으려는 순간, 또 한 번 검망이 성공을 갈랐다.
순간, 피 안개가 뿜어지는 동시에 시체 2구가 천겁석의 근처로 날아왔다.

막무기는 곧바로 키가 큰 청년이 공격한 것이라는 걸 눈치챘다.
‘허신경 원만인가? 아니, 허신경 10단계에 도달했는지 안 했는지는 아직 모르겠어… 뭔가 최상급 영운처럼 명확하게 보이지가 않아.’ 그 청년의 검은 마치 그가 공격하지 않은 것처럼 지금도 등에 멘 채, 그대로 있었다.
막무기는 오픈홀덤 정신을 똑바로 차렸다. 로투스홀짝
‘보통내기가 아니야… 강적이다.’ 그 허신경 수사는 막무기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부랴부랴 도착한 십여 명의 허신경 후기 수사들에게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천겁석은 나, 려수연의 것이니, 다들 가던 길 그대로 가는 게 좋을 거야.” 그는 말하는 동시에 어마어마한 기백을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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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백에 삼켜진 막무기는 상대의 기백이 이미 진신경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생각했다.
그의 거친 말투와 광폭한 기백에 다른 허신경 수사들은 하나둘씩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기백에 완전히 눌린 몇몇 수사들은 천겁석을 포기하고 도망쳤다.
몇몇 수사들은 도망치지 않고, 려수연이 어떻게 천겁석으로 도겁을 하는지 구경하려는 듯, 멀리서 천겁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수사들도 소문을 듣고 하나둘씩 몰려왔지만, 려수연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 멈춰 섰다.
려수연은 뒤돌아, 매서운 눈빛으로 막무기를 바라봤다.

“내 일격을 피한 걸 높게 사서, 한 번은 살려주지, 당장 꺼져.” “너야말로 당장 꺼지는 게 좋을걸? 형님이 곤봉을 휘두르는 순간, 넌 파리 목숨처럼 나가떨어질 거야.” 막무기가 천기곤으로 단번에 공엽검을 물리친 걸 멀리서 지켜봤던 트롤은 무서울 게 없었다. 녀석은 려수연의 말투를 보고 배운 것처럼, 매우 거만하게 말했다.
‘형님’이라는 말은 조금 전 공엽검한테서 배운 것이었다.
‘조금 전, 주인님하고 싸우던 녀석이 자신을 형님이라고 불렀어. 이 형님이라는 말을 주인님한테 사용하면, 분명 좋아하실 거야. 엄청나게 좋은 말이 아니면, 녀석이 자신을 형님이라고 부를 리가 없잖아.’ 트롤은 앞으로 막무기를 ‘형님’이라고 부르고, 자신에게도 ‘형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할 생각이었다.
려수연이 천겁석 위에서 뇌겁을 극복하고 진신경에 도달하는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멀리서 지켜보던 수사들은 려수연에 대적하는 사람이 나타나자 경이로워하며, 상황을 지켜봤다.
몇 년 전, 막무기를 잡으려고 했던 사람은 많았지만, 실제로 막무기의 얼굴을 본 사람은 극소수였다. 게다가 극빙해에서 오랜 기간 수련했던 막무기는 수염이 길게 자라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려수연은 지계 1위이자, 진신경 강자와 대적할 수 있는 실력이었다. 조금 전, 단 일격으로 허신경 원만을 죽인 걸 보면, 그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 게다가 거대한 세력이 그의 뒤를 봐주고 있었다. 성제산의 성주조차도 그의 사부를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즉, 이곳에 모인 사람 중, 감히 려수연과 대적하려 하는 사람은 막무기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려수연은 트롤의 모욕적인 말을 들은 순간, 살기를 내뿜으며 등 뒤에 메고 있던 검을 손에 쥐고 힘껏 휘둘렀다.
쾅-!

트롤을 향해 날아간 검망은 트롤에게 닿기도 전에 매우 평범해 보이는 철 곤봉에 막혔다.
막무기는 려수연의 앞으로 다가가서 똑같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네 상대는 나야. 괜히 내 애완동물한테 화풀이하지 마.” 말하는 동시에 천기곤의 그림자가 성공을 뒤덮었다.
봉천곤영을 얻은 후부터 막무기는 예전처럼 야만스럽게 그저 곤봉을 휘두르는 방식으로 싸우지 않았다. 봉천곤영의 모든 그림자는 상대방을 압도할 정도로 강력했지만, 진정한 살기를 띠는 건, 막무기조차도 어디에서 공격이 이루어질지 모르는 ‘다음 일격’이었다.
막무기가 단번에 검망을 막아내자, 려수연은 분노하면서도 깜짝 놀랐다. 그는 막무기의 강한 힘에 놀라면서도 같은 등급의 수사가 자신을 대적하는 걸 보고 분노했다.
‘지계 1위, 려수연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진신경 강자조차도 머리를 조아리는데 어디서 굴러먹던 놈이 감히 천겁석을 두고 나랑 싸우려는 것도 모자라서, 나를 욕보이고 공격까지 하다니…….’ 려수연은 막무기의 내력을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고, 곧바로 막무기의 머리를 향해 장검을 휘둘렀다.
그의 일격은 얼핏 보기에 매우 단순해 보였지만, 그가 휘두르는 검은 마치 성공을 반으로 가를 기세였다.
검의 기세는 상대방이 모르는 사이에 정신을 파고들 정도였다.

순간, 막무기의 눈동자가 수축했다. 그는 려수연이 아무리 강해도, 허신경의 경지로 성공을 가를 정도로 강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만약 막무기가 아닌 다른 수사였다면, 조금 전 성공을 가를 듯한 검기가 정신을 파고들어, 원신이 혼미해지고, 최악의 경우 발이 묶였을 것이다.
하지만, 막무기에게는 넓은 신해와 자기대호가 있었다. 게다가 그는 맥락을 개방하고 수련을 시작할 때부터 무수히 많은 죽음의 위험을 경험했었다. 무엇보다 막무기는 허신경이었지만 원신이 없었고, 자기대호에서 원력을 공급받고 있었다. 원신이 없다면, 아무리 정신이 혼미해져도 신념에 영향이 가지 않았다.
려수연의 검기가 아무리 강해도, 그저 막무기의 정신을 조금 혼미하게 만들었을 뿐, 그 외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다.
막무기는 천기곤을 휘둘러 려수연의 검기에 맞섰다.
쾅-!
광폭한 원력이 계속해서 작렬했다. 근처에서 두 사람의 전투를 구경하던 수사들은 깜짝 놀랐다.
‘설마 려수연의 일격을 받아낼 줄이야… 심지어, 려수연에 전혀 뒤지지 않아. 대체 어디 출신 허신경 수사지?’ 기세가 드높은 원력이 마치 파도처럼 몰아쳤다. 려수연은 그저, 자신이 날린 검기의 힘이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걸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려수연은 매우 놀라워했다.

‘설마 나와 필적하는 허신경 수사가 있었다니… 내 검기가 분열되기 전에 정면으로 내 검기를 받아쳤어…….’ 그는 지금 와서야, 사부가 한 말이 얼마나 옳았는지 깨달았다.
과거, 사부는 그에게 “네가 아직 만나지 못했을 뿐, 성공에는 분명 너보다 강한 사람이 있을 게다.”라는 말을 했었다. 그 당시 그는 사부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지만, 사부의 말대로 이렇게 오늘 맞닥뜨리고 말았다.
막무기가 천기곤의 곤영으로 공격을 하려던 찰나, 천겁석이 다시 한번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겁석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속도도 점점 빨라질 거야. 게다가 이번에는 날 위해서 멈춰주지도 않을 거야.’ 막무기의 목적은 려수연을 죽이는 게 아니라, 천겁석에서 도겁을 하는 것이었다. 천겁석이 움직이려 하자, 그는 재빨리 바람이 되어 천겁석 위로 착지했다.
려수연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막무기가 도망치려는 걸 발견하고, 재빨리 천겁석을 향해 돌진했다.
막무기가 천겁석에 올라가자마자 짙은 영기가 그를 향해 몰아쳤다. 그는 최근 1년 동안 수련을 하면서 수련 등급이 전혀 올라가지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수련 등급이 폭등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몸 안의 ‘극경영운환(极境灵韵环)’도 점점 선명해졌다, 심지어 보라색 빛을 띤 영운의 기운도 몸 밖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막무기는 난생처음 최고의 강대함을 느꼈다.
동시에 그는 105번째 맥락의 용도를 어렴풋이 깨달았다.
‘저신락(储神络)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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