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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윤명호가 천천히 눈을 떴다.
온몸이 뻐근하고, 무겁다.
방금 막 깨어나서 그런지 머리도 어딘지 모르게 굉장히 몽롱했다.
‘…여기는?’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두어 번 깜빡거리며 윤명호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지막 기억이 굉장히 희미하다.
분명 자신은 과거 친구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다는 연락을 듣고 급히 나갔었는데….
약속 장소에 나가서 기다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만 정신을 잃었다.
함정이었던 것일까?
설마 SA랭크인 자신의 감각을 속일 수 있는 상대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괜한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혼자 조용히 움직인 것인데….
그래도 다행히 일단은 살아 있는 모양이다.

느릿하게 파워볼사이트 주변을 둘러보던 윤명호가 드넓은 초원 이곳저곳에 쓰러진 익숙한 얼굴들의 모습에 조용히 경악했다.
“무슨…? 왜 모두들 여기에?!” 다급히 몸을 일으키던 윤명호는 곧이어 들려오는 굉음에 급히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웬 그리폰 두 마리와 권제나가 한창 싸우고 있었다.
그리폰들의 랭크는 각각 SA와 S. 파워볼게임
평상시라면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해도 권제나에게 그렇게까지 버거운 상대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지금의 권제나는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다.
입고 있는 장비는 잔뜩 망가져서 이미 방어구로써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였다.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회복 스킬조차 사용하지 못한 채, 이곳저곳 잔뜩 상처 입은 그녀의 모습에 윤명호가 크게 눈을 부릅떴다.
“제나 누나!” 지금껏 엔트리파워볼 그로서는 단 한 번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망가진 권제나의 모습.
머리가 제대로 상황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윤명호는 몸을 날렸다.
그리고 그런 윤명호의 행동을 누군가 곧장 제지했다. EOS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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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구타음과 함께 윤명호가 그대로 제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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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온 신경을 권제나에게 집중하고 있었다고는 해도, 명색의 SA랭크 헌터인 윤명호가 제대로 대응조차 하지 못했다.
거칠게 바닥을 구른 윤명호가 급히 눈을 굴려, 저를 제압한 상대를 바라보았다.
정작 윤명호를 제압한 닉스는 그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은 채, 가만히 권제나와 그리폰들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다.
윤명호가 와락 얼굴을 구겼다.
“…당신은!” 분명 기억에 있는 얼굴이다.
당장 깨어나기 전에 보았던 마지막 얼굴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몇 년 전 스쳐 지나가며 마주했던 기억이 있는 사내였다.
당시에는 권제나의 반대로 자세히 조사조차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 얼굴만은 지금껏 잊지 않고 있었다.
“당신…! 도대체 내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당장 나를 풀어줘요! 제나 누나가…!” “쉿. 아직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모처럼 펠트와 데아벨 수준까지 지쳤는데… 지금이 아니면 저 둘이 마음 놓고 연습할 수 없을 테니 둘을 방해하지 마라.” “…그게 무슨…?” 멍청한 얼굴을 해 보이는 윤명호를 향해 더 이상 어떠한 대답도 해주지 않은 닉스가 묵묵히 권제나와 그리폰들의 싸움에 집중했다.
제아무리 지치기는 했어도, 권제나는 권제나였다.
정확히 내뻗은 일권(一拳)이 두 그리폰 중 덩치가 큰 그리폰의 머리통을 후려친다.
말 그대로 골을 울리는 충격에 커다란 그리폰이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상대적으로 랭크가 낮은 그리폰을 권제나가 맹렬히 몰아쳤다.
쉴 새 없이 내뻗는 주먹에 작은 그리폰이 “삐이이-!”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일종의 스킬이라도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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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호는 한순간 귀가 먹먹해지는 기분이었다.
귓구멍에서 무언가 축축한 것이 흐른다.
어디까지나 제압당한 상태였기에 안타깝게도 무언가를 할 수는 없었지만, 윤명호는 권제나의 모습을 계속 지켜보았다.
작은 그리폰의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권제나가 재차 주먹을 휘둘렀다.
지쳤다고는 믿을 수 없는 힘이 가득한 강맹한 공격.
그 주먹이 막 작은 그리폰에게 닿으려 할 때쯤.
한순간 권제나의 주먹이 우뚝 멈춰선다.
어느샌가 그리폰과 권제나 사이로 끼어든 닉스가 무덤덤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익숙하기 때문일까?
권제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두어 걸음 물러섰다.
그런 권제나에게서 흘깃 시선을 돌린 닉스가 두 그리폰에게로 다가갔다.
[졌군.]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대로 계속 싸웠다면, 펠트 너는 몰라도 데아벨은 확실히 목숨을 잃었겠지.] […….]
[어디까지나 이번은 연습이다. 그러니 너무 열을 내지 않아도 좋다. 지쳐 있기는 해도, 저것은 분명 SS랭크의 상대니까.] […좀 더 정진하겠습니다.] [언제나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군.] 꾸벅 고개를 숙이는 펠트와 데아벨을 향해 만족스레 웃어 보인 닉스가 흘깃 시선을 돌렸다.
한쪽에서 대기 중이던 현명한 비늘과 리자드맨 삼형제들이 앞으로 나선다.
[펠트와 데아벨을 보았다면 알겠지? 지쳤다고는 해도 저력이 있는 상대다. 최선을 다해 싸워.] [알겠다, 닉스. 실망시키지 않겠다.] 대표로 답하는 현명한 비늘의 모습에 만족스레 고개를 주억인 닉스가 흘깃 시선을 돌렸다.
지금껏 몇 번이고 경험한 상황 앞에 어느 정도 달관한 권제나가 무표정한 얼굴로 빤히 닉스를 노려보았다.
그 시선에 닉스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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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호가 깨어났더군.” “명호 건들면 너부터 죽여 버리겠어….” “흠. 그 꼴로 나를 죽이겠다고?” 짐짓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닉스의 모습에 권제나가 까드득 어금니를 깨물었다.
살기 가득한 사나운 시선이 그를 향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만 더 하면 그때는 확실히 죽여주지.” “쓰레기 같은 새끼.” 나지막이 내뱉는 욕지기에 닉스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 다음 싸움을 위해 조용히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막 현명한 비늘을 포함한 리자드맨들과 권제나의 싸움이 시작되려 할 때쯤, 불현듯 윤명호가 소리쳤다.
“제나 누나!” 권제나를 부르는 윤명호의 표정은 여전히 어딘가 굉장히 혼란스러워 보였다.
그로서는 현재의 상황을 도무지 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권제나는 왜 저런 꼴인지, 그녀에게 차례차례 덤벼드는 몬스터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사내의 정체는 또 무엇인지.
윤명호는 도저히 짐작할 수 없었다.
다만, 그럼에도 권제나가 걱정되는 것만큼은 확실했다.
“명호야….” 무표정하던 권제나가 얼굴을 흐렸다.
“누나! 괜찮아요? 미안해요! 나 때문에…! 나는… 나는 괜찮으니까…! 차라리 도망쳐요, 제발!” 모든 상황을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윤명호는 본능적으로 권제나가 저 꼴인 된 것은 저 때문이란 것을 알았다.
그가 아는 권제나란 여인은 차라리 죽었으면 죽었지 저따위 굴욕을 받고 있을 이가 아니었으니까.
그 사실이 못내 분하고, 억울해서 윤명호는 저도 모르게 와락 얼굴을 구겼다.
그런 윤명호의 모습에 권제나가 부러 밝게 웃어 보였다.
“나는 괜찮아. 명호야, 다 괜찮아. 아무 문제 없어.” “누나아─!” 애절하게 소리치는 윤명호의 모습에 권제나의 표정도 한 차례 흐려졌지만, 이내 재차 밝게 웃어 보인다.
정말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듯 평소보다 훨씬 더 밝게 웃어 보인 그녀가 이내 등을 돌렸다.
“야… 쓰레기 새끼.” 나지막이 부르는 목소리에 팔짱을 낀 채 조용히 두 사람의 신파를 지켜보던 닉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를 부르는 건가?” “누가 봐도 그대를 부르는 거다.” 덤덤히 답해주는 스노우의 목소리에 ‘음, 그렇군.’ 고개를 주억인 닉스가 권제나를 바라보았다.
“뭐지?”

“넌 무엇을 하든 날 살려줄 생각이 없지?” “그야 당연하지. 네 끝은 어쨌든 죽음뿐이다.” “…그래. 그럴 줄 알았어… 그렇다면 부탁이 있어. 명호하고 길드원들은 건드리지 말아줘.” “흠. 거절한다. 너만큼은 아니더라도 저들 역시 아르데의 죽음에 한몫했으니까.” 단호한 닉스의 모습에 권제나가 꾹 입을 다물었다.
잠시간 입술을 달싹이던 그녀가 이내 철퍼덕- 흙바닥 위로 무릎 꿇었다.
“부탁해요. 명호하고 길드원들만큼은 제발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그 충격적인 모습에 윤명호가 넋이 나간 얼굴로 멍하니 권제나를 바라보았다.
닉스 역시 다소 놀란 것인지, 멍하니 권제나가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당신이 저를 부하들의 연습 상대로 삼든, 장난감 노리개 따위로 쓰든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제발… 명호만큼은… 저 사람만큼은 제발….” 꾸벅- 깊숙이 고개를 숙이며 머리를 조아리는 권제나의 모습에 닉스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윤명호가 차라리 절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울부짖었다.
“누나아! 안 돼! 그게 무슨 말이야?! 누나가 죽으면 나도 죽어! 헛소리 그만해! 놔! 이거 놓으라고…! 이 쓰레기들아!” 윤명호가 연신 발버둥치며 몸을 버둥거렸지만, 어느새 그를 제압한 기류나 옥타비아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권제나 역시 그런 그의 모습을 못 본 체하며 묵묵히 머리를 조아릴 뿐이다.
잠시 침묵하던 닉스가 이내 피식이며 실소했다.
“놀랍군. 설마하니 그 권제나가….” 문득 닉스는 노관식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녀에게는 확실한 목줄이 있다고.
현 헌터들. 인류 중에서는 세 손가락에 뽑을 정도로 강대한 이가 이렇게 쉽게 고개를 숙이고 굴복할 줄은 몰랐다.
조금 어처구니가 없었던 것일까?

자그맣게 실소하던 닉스가 이내 가볍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래. 약속하지. 저쪽에서 먼저 덤벼들지만 않는다면 이쪽도 굳이 먼저 손을 쓰지는 않겠다.” “…감사합니다.” 깊숙이 머리를 조아리는 권제나의 모습에 윤명호가 탄식을 내뱉었다.
그의 눈에서 피눈물이 흘러나왔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닉스가 가만히 눈짓했다.
윤명호를 제압하고 있던 옥타비아와 기류가 조용히 물러섰다.
철퍼덕- 힘없이 축 늘어진 윤명호를 향해 닉스가 불현듯 떠올랐다는 듯 입을 열었다.
“그 모습. 그러고 보니 어디서 본 적이 있었군. 그때도 분명 똑같이 울었었지, 아마?” 덤덤한 목소리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윤명호가 움찔 몸을 떨었다.
그가 느릿느릿 고개를 들어 닉스를 바라보았다.
그에 무언가 불안함을 느낀 권제나가 다급히 몸을 일으킨다.

“그만…!” 권제나가 급히 움직이려 하지만, 그 앞을 현명한 비늘과 리자드맨들이 막아섰다.
평소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쓰러트렸겠지만, 잔뜩 지친 지금에 와서는 결코 쉽지 않은 상대.
무엇보다 하나하나의 랭크는 분명 권제나보다 훨씬 아래였지만, 서로서로 협력하는 연계가 굉장히 뛰어났다.
언뜻 느끼기에는 헌터들의 그것과 굉장히 닮아 있었다.
그렇게 권제나가 리자드맨들에게 붙잡혀 있을 무렵,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닉스의 목소리는 계속되었다.
“분명 셋이었던가? 꽤나 재능 있는 이들이었지. 잔뜩 들뜬 채 들어와서는… 보통이라면 그런 식으로 행동했다간 당장 몬스터들의 밥이 되었겠지만, 그러지도 않았어. 아직까지 선명하게 기억나는군.” “…지금 무슨 소리를…?” “윤명호 듣지 마!” 빼액- 소리치는 권제나의 목소리가 귓가를 울려왔지만, 어느새 고개를 들어 닉스와 시선을 마주한 윤명호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그런 그를 향해 닉스가 덤덤히 내뱉는다.
“그 셋 때문에 어찌나 숲이 시끄러웠던지.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온 숲의 몬스터들이 다 같이 흥분했었지.” 윤명호가 느릿느릿 몸을 일으켰다.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먼저 건드리지 않았어도, 조만간 다른 몬스터들 손에 습격당했을 것 같군. 그 숲에는 늑대 녀석들도 있고, 리자드맨들도 있었으니까.” “…당신… 지금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버럭 소리치는 목소리에 닉스가 덤덤히 답한다.
“그저 옛 추억을 상기할 뿐이다.” “옛 추억이라고…?” “그래. 당시에는 조금 부족했던지라, 부끄럽게도 주변의 힘을 빌렸었지. 깜짝 새들은 꽤나 쓸 만했어.” “…무슨… 무슨… 헛소리를….” “헛소리가 아니다. 사실 그때 처음으로 직접 헌터들과 대면했었지. 널 업고 가던 친구가 했던 말도 기억한다. 나가서 맛있는 걸 먹자고 했던가? 혹시 혼자라도 먹었다면 다행이군.” 윤명호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어느새 붉게 충혈된 눈으로 윤명호가 사납게 닉스를 노려본다.
그런 윤명호를 향해 닉스가 빙그레 웃었다.

“네 친구들의 마지막을 기억하나, 윤명호? 깜짝 새들한테 파먹혀서 하나가, 또 다른 하나는 내 뱃속으로 꿀꺽. 덕분에 꽤나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씨X아아알─!!!” “제발 멈춰어어어─!” 빼액 소리치는 권제나의 목소리와 함께 윤명호가 닉스를 향해 덤벼든다.
그리고 그런 윤명호를 보고서 피식 웃어보인 닉스가 가볍게 주먹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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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피투성이가 된 윤명호가 초원 한쪽에 처박혔다.
바닥에 처박힌 그의 몸이 움찔움찔 연신 경련했다.
그런 윤명호의 모습을 한차례 흘깃거린 닉스가 피식이며 고개를 저었다.
“이런… 무심코 손이 나가버렸군. 그래도 너무 억울해하지는 마라, 권제나. 난 약속을 어기지 않았어. 먼저 덤벼온 건 분명 저 녀석이다.” “이… 이 쓰레기 같은 새끼가!” 빼액 소리친 권제나가 냉큼 닉스를 향해 덤벼든다.
하지만 곧장 그에게 닿을 수는 없었다.
그녀의 앞을 또 한 번 리자드맨들이 막아섰기 때문이다.
“나를 상대하려면 조금 더 애써라. 아직 네 상대가 많이 남았거든.” 그리 말하는 것과 동시에 현명한 비늘과 삼형제 곁으로 또 다른 리자드맨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하늘에서는 웬 이름 모를 새하얀 새들이.
땅에서는 늑대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수십, 수백의 몬스터들이 권제나 하나를 둘러싼 채 사납게 눈을 번뜩인다.
마치 헌터들이 그런 것처럼.
그 모습에 권제나가 까드득 어금니를 물었다.
“…이 개 같은 놈. 반드시 죽여 버리겠어. 기필코 죽여 버릴 거야.” “아까도 한번 말했지만, 그 꼴로말인가?” 피식이며 비웃는 닉스의 모습에 권제나가 기합인지 뭔지 모를 포효를 내질렀다.
주변을 둘러싸던 몬스터들이 권제나를 향해 일제히 덤벼들었다.
“레이샤가 없어서 아쉽군.” 덤덤히 중얼거리는 목소리를 끝으로 몬스터들의 헌터를 향한 레이드가 시작되었다.
닉스가 그 모습을 덤덤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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